상업-한일은행 '합병추진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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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한일은행의 합병작업은 국가적인 사업입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을 주도할 합병추진위원회가 11일 서울 소공동 해운센터빌딩 10층에 둥지를 틀고 활동에 들어갔다. 박영철 합병추진위원장(전 금융연구원장)은 "두 은행 합병이 성공해야 파탄난 금융기능이 정상화되고 금융산업 개편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합병과정에서 두 은행간에 사소한 마찰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합병은행에 돈을 대주는 국민과의 협상이라는 점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GNP(국민총생산)가 4백30조여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은행 정상화에 필요한 7조여원은 결코 적지 않은 규모라는게 박 원장의 생각. 따라서 "합병은행이 된다기보다 새로운 은행을 만든다는 각오로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박 원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크리스마스이전에 두 은행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과 언론들에 "국가사업"성공을 위해 두 은행의 "작은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합병작업을 순산시키는데 협조해주도록 당부했다. 합병추진위원회는 두 은행 전무 상무 종합기획부장 인사부장과 외부인사등 11명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에 더해 KDI(한국개발연구원) 이덕훈 연구위원이 박 위원장 자문관으로파견나와 있다. 추진위원회는 산하에 사무국(8명), 16개 실무위원회(80명) 등을 두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