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속 외국기업] '한국그락소웰컴' .. 외형/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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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락소웰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위.십이지장치료제 "잔탁"을 시판하는 제약회사다. 영국에 본부가 있는 이 회사는 의약품분야 매출만 따질 경우 세계제일의 제약사다. 조지프 나단이 1873년 설립한 그락소사와 헨리 웰컴이 1880년 세운 웰컴사는 지난 95년 당시로는 세계최대규모의 합병을 이뤄 그락소웰컴을 탄생시켰다. 그락소는 지난 86년 국내에 들어와 종근당과 1대1로 합작해 한국그락소를 설립했다. 95년 종근당지분을 인수해 1백% 외자기업이 되면서 한국그락소웰컴으로 새출발했다. 본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한일그룹빌딩, 공장은 경기도 안산에 있다. 종업원 3백30여명으로 중소규모인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규모는 3백58억원이다. 자본금은 2백억원. 그락소웰컴은 한국에서 외형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이달초 화의에 들어간 영진약품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그락소웰컴은 영진약품에 자산가치에 대한 실사를 최근 마쳤고 채권단과의 채무해결약정이 만족스럽게 나올 경우 영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많이 생기는 질병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이를 토대로 마케팅전략을 새로 짜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한국사람이 많은 갖고 있는 만성 B형간염을 정복할수 있는 라미부딘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라미부딘이 향후 수년간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아웃소싱을 강화하기 위해 에이즈치료제 지도부딘을 삼천리제약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북한진출에도 관심이 많다. 수해를 겪은 북한에 세차례에 걸쳐 5백만달러어치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북한의 사회기반이 안정된다면 1천만달러규모의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한국그락소웰컴의 주요제품은 소화기궤양치료제 잔탁 클래리시드 파이로리드, 피부질환치료제 유모베이트 큐티베이트 더모베이트,호흡기질환치료제인 벤토린 세레벤트 후릭소나제 후릭소타이드 등이다. 이밖에 편두통치료제 이미그란, 항생제 세팔로스포린, 항바이러스제 조비락스 등이 있다. 이 회사는 "고객감동을 통해 어디서나 환영받는 기업"이 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내실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이 회사 김진호 사장은 "과감한 외형확장과 더불어 고비용저효율의 경영혁신, 고객서비스강화, 매출액증대를 이룩해 한국제일의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