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조업차질 '계속'

현대자동차의 조업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정몽규 회장,박병재 사장 등은 12일 노조사무실을 방문,조업재개에 협조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노조측이 거부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정 회장은 노조사무실에서 김광식 위원장을 만나 "조업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며 "특히 수출차질이 심한 아토스 생산라인만이라도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 회장은 또 "11일 협상에서 회사가 제시한 정리해고자 60% 축소안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최종안"이라고 통보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생산라인이 가동될 경우 노조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다"며 회사측 요구를 전면 거부,전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회사 각 출입구에 사수대와 정리해고자 수백명씩을 배치,출근하는 노조원들에게 전면파업 방침을 알리며 노조집행부의 지침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임금을 2천6백억원 삭감하는 대신 6개월 순환휴가제를 통해 정리해고 대상자들을 흡수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희망퇴직자를 추가 모집하되 일부 근로자에 대한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