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운명학] 인

인은 목에 속하며 음양의 구분으로는 양에 배속된다. 생초(태어난 해가 상징하는 동물)는 호랑이다. 지지속에 내장되어 있는 천간자는 만주벌판 무토, 태양병화, 그리고 순양목인 갑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묘진 세 글자가 모여 구성된 동방목국은 봄을 상징한다. 인월부터 비로소 봄기운이 발영되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에서 일컫는 1년은, 이 때문에 인월의 출발점인 입춘에서 시작된다. 인월은 입춘에서 시작하여 경칩까지 이어진다. 그 한달간을 무토가 7일, 병화가 7일, 그리고 갑목이 16일간 관장한다. 주역괘상 중 가장 길한 것을 꼽으라면 대개 지천태(땅이 상괘, 하늘이 하괘)를 말한다. 아래에 있는 하늘의 웅휘한 기상이 위로 솟구치는 일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호랑이 인월은 이 괘로 상징된다. 그 하늘은 양효 세 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삼양지절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인월은 본디 오행 중 목을 주관하며 목기가 시발되는 시점이지만,화의 본기가 길러지는 장소(장생지)로도 간주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주명식에 인이 많은 사람 중 인물이 빼어나게 수려한 사람이 많다. 화려한 불의 본향이기 때문일까. 또한 인목은 납수(물을 빨아들임)의 천재로 일컬어진다. 사주구성에 물이 많아(특히 지지에) 곤란을 겪더라도 인목 하나만 자리하면 만사형통이다. 힘과 정열로 상징되는 호랑이다. 자신이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며 반항적이고 화려하다. 매우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일면 때문에 방랑자로서의 일세를 풍미하기도 한다. 단점으로 성미가 급하고 무모하기 때문에 일을 그르치기 쉽다는 것이다. 역마살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방랑의 본성은 인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역마의 특성에 유래한다. 머무르지 않으며 변화를 좋아하고. 오늘날 감각적인 젊은이들의 현주소라고나 할까. 성철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