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면톱]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 '주춤'

아파트값 오름세가 멈췄다. 지난 6월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던 서울 수도권지역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때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강세를 보였던 전세값도 물건이 남아 돌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 목동 분당 일산 등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지역들이 이달들어 일제히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 전문가들은 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장마가 겹쳐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 강남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계약건수가 지난달에 비해 50%이상 줄었다. 간간히 거래되는 물건도 시세보다 2천만~3천만원 싼 급매물 위주여서 정상거래는 힘들다. 청담동 건영아파트 35평형은 2억2천만~2억3천만원(전세가 8천5백만~9천만원)선에 호가가 매겨져 있으나 실제거래가는 이보다 2천만~3천만원 싸다. 상아1차 아파트도 28평형 1억6천만~1억7천만원, 33평형 1억7천5백만~1억8천만원선에 팔려 거래가는 지난 6월 수준이다. 대치동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기가 거의 끊어지고 전세수요도 주춤해졌다. 은마아파트 31평형 1억4천만~1억5천만원(5천5백만~6천만원), 34평형 1억8천만~2억원(6천만~7천만원)선이다. 대치동 건영공인 유만경 사장은 "이달들어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였지만 수요가 많이 줄어 계약을 맺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목동 =지난달 거래가 활발했던 이곳도 소강상태에 빠졌다. 구입문의가 20% 줄고 계약이 여의치 못하다. 그마나 전세수요가 꾸준해 약세반전은 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하철 5호선 역세권 아파트인 7단지 20평형 1억~1억5백만원(6천만원),27평형 1억5천만~1억6천만원(7천만~7천5백만원), 35평형 2억7천만~2억8천만원(1억원)선으로 가격이 보름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1단지도 20평형 8천5백만~9천만원(5천만~5천5백만원), 27평형 1억3천만~1억4천만원(6천만~6천5백만원)선으로 지난달 중순과 비슷한 가격대다. 분당신도시 =한국통신이전에 따른 호재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분당도 매기가 뚝 떨어졌다.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서고 한때 초강세를 보였던 전세도 수요가 줄면서 물량이 남아 돌고 있다. 아파트값은 20평형 9천만~1억원(4천5백만원), 27평형 1억4천만~1억5천만원(6천5백만~7천만원), 31평형 1억7천만~1억9천만원(7천5백만~8천만원), 47평 2억3천만~2억8천만원(8천만~9천만원)선으로 보름동안 변동이 없다. 효자촌 양지공인 유은석 사장은 "문의가 지난달에 비해 70%나 줄었고 계약건수도 40%가 감소했다"며 "간혹 들어오는 문의도 시간을 갖고 급매물을 찾겠다는 사람들로부터 걸려오고 있다"고 이곳 분위기를 전했다. 일산신도시 =지난 한달동안 아파트값이 20평형대 5백만~8백만원, 30평형대5백만~1천만원 정도 오른 이후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33평형 이하 중소형평형에 몰리던 전세수요가 급감해 전세거래도 드물다. 25평형(9천5백만~1억1천만원) 4천만~4천5백만원, 32평형(1억4천만~1억6천만원) 5천5백만~6천만원, 47평형(2억2천만~2억4천만원) 8천만~9천만원선이다. 40평형대는 매매와 전세수요가 거의 없다. 구리인창지구 =호가는 올랐지만 수요자들이 오른 가격에 나오는 매물을 기피하면서 거래두절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세는 다소 달0리고 있지만 그동안 적체된 싼 매물이 빠지면서 거래량이 줄고 있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주공2단지 33평형 1억4천만~1억4천3백만원(5천만원), 삼보아파트 38평형 1억6천5백만원(6천5백만원)선으로 호가보다 5백만 싼 매물만 소화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