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동수 <정보통신부 체신금융국장>

우체국으로 돈이 몰린다. 금융기관 파산이 현실화되면서 보다 안전하게 돈을 맡길 수 있는 곳으로예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따라 체신예금은 총수신고가 1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말과 비교하면 3조6천억원 넘게 증가한 규모다. 우체국 예금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진동수 정보통신부 체신금융국장을만났다. -수신고가 빠르고 늘고 있는데. "금융구조조정이 계속되는 한편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표되면서부터 예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체신예금법에 따라 정부가 원리금전액을 지급보장하는 우체국예금의 안전성이 새롭게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금 수신고의 65% 이상은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나 중소기업 육성과 같은 정책자금으로 쓰인다" -수신금리가 은행권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많은데. "7월이후 다섯차례에 걸쳐 수신금리를 낮췄다. 정부의 금리하향 안정화 정책과 은행권 등의 금융시장 변화 추세에 따라 신축으로 예금금리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영금융기관으로서 한꺼번에 대폭적인 금리인하는 어렵다"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할 때 체신예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전국 2천8백여개 우체국을 거미줄같은 온라인망으로 연결해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신탁과 대출을 제외한 여타 금융상품이나 부대서비스 측면에서는 일반 은행과 차이가 없다" -앞으로의 체신금융이 나아가야 할 발전방향은. "주된 이용계층인 서민이나 농어촌주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상품개발및 판매에 대한 자율성 확보가 중요하다. 그리고 날로 증대되는 정책자금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한 체신금융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