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해외투자 작년의 절반 그쳐 .. 경제기획청

일본 기업들이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에 계획하고 있는 해외직접투자총액은 전년도의 절반도 안되는 1조2천98억엔으로 집계됐다. 18일 경제기획청에 따르면 이는 97회계연도의 해외직접투자 총액 2조7천8백55억엔의 43%에 불과하다. 투자건수도 97회계연도의 1천4백3건보다 크게 적은 6백86건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청은 지난 6월말 자본금이 1천만엔 이상인 4천5백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투자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해외투자 심리가 이처럼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기업들은 작년 여름부터 금융위기에 휘말린 아시아 지역 투자에 대한 투자를 꺼려 8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국가들에 대한 신규투자 계획은 전체 투자의 20%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97회계연도에는 대 아세안투자가 전체투자의 23.6%를 차지했다. 경제기획청은 최근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것도 일본 기업들에 해외직접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