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사태, 중재단 노력으로 타결 실마리

파국으로 치닫던 현대자동차사태는 20일 국민회의 중재단의 중재노력으로 노사간 극적인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있다. 지난18일 울산에서 3일째 현대자동차노사를 설득하며 중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재단은 그동안 노사양측을 설득한 결과 전체대상 1천5백38명의 18%선인 2백77명을 정리해고한다는데 잠정합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단의 노무현부총재는 이와관련,"노조가 조건만 맞으면 입장을 바꿀 용의가 있고 밝힌데다 회사측도 노조가 정리해고를 수용할 경우 유연한 입장을 보일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혀 평화적 타결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부총재는 "현대자동차 문제는 세계가 지켜보고있고 국가의 대외신뢰도가 걸려있는 만큼 평화롭게 해결,노사는 물론 국가가 살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노사에게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중재단은 노조가 주장해온 해고대상자 1천5백38명의 순환휴직 전환을 절충해 노조가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돼 그수를 2백77명(18%)로 최소화하고 나머지는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협상안은 중재단이 노사와 사전접촉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중재안에 대해 회사측은 현재 6백15명의 정리해고대상자를 3백명선으로 줄일수 있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적절한 안이 나오면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중재단의 조성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8일부터 3일째 노사중재를 벌인 결과 부분적인 견해차이는 있었으나 상당부문 의견접근이 이뤄져 타결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노사간 쟁점사항은 정리해고 수용여부와 규모,해고규모가 결정됐을때 무급또는 유급으로 처리할 것인지 두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노사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자 노조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1백개중대 1만2천여명중 일부병력만 남겨놓고 길건너편으로 철수하거나 2선으로 물러났고 노조도 대부분이 정문에서 물어나 협상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울산=김태현기자 hyun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