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손 효산회장, 뇌물교부혐의로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문영호 부장검사)는 20일 리버사이드호텔부지 용도변경 청탁 등과 관련, 시의원 은행지점 장등에게 2억2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효산그룹 장장손회장을 제3자 뇌물교부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장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전 서울시의원 권광택씨와 리버사이드호텔 경매 무마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전 충북은행 논현동지점장 최병수씨를 뇌물수수및 특경가법상 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윤종식 전 에메랄드호텔 회장은 벌금 5백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장회장은 지난 95년 서울 용두동 본사 부지및 리버사이드호텔부지 2천여평을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기 위해 당시 서울시의회 도시정비위원이던 권씨에게 1억2천만원을 건넨 혐의다. 장회장은 또 자신이 소유한 에메랄드 호텔이 충북은행에 1백억원대의 빚을 져 경매에 넘어가게 되자 이를 늦추기 위해 윤전회장을 통해 당시 서울 논현동지점장이던 최씨에게 사례비조로 1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6월 효산그룹 부회장 장석선(장회장동생)씨로부터 경찰이 수사중인 효산그룹 계열사 서울스키리조트 회원권 사기분양 사건을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손성경근양정보통신대표, 권삼동완후종합건설회장 등 브로커 3명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