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1만여명 연내 '실직위기' .. 자구위해 감원 불가피

1만여명의 은행원들이 연내에 실직당할 위기에 처했다.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조건부승인을 받은 은행들은 자구차원에서,상업 한일 하나 보람은행은 합병을 위해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계획을 보면 이들 은행들은 연내 9천42명을 줄일 계획이다. 6월말현재 직원수가 4만9천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20%의 뱅커들이 옷을 벗는 셈이다. 특히 제일 서울은행의 경우 금감위가 연내에 전체직원의 30%(각각 1천8백여명)를 감축하라고 지시, 귀추가 주목된다. 제일 서울은행은 이미 올들어 2천여명, 1천6백여명을 줄인 점을 들어 감원규모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금감위의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위는 두 은행을 해외에 매각하게 위해 이같은 감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은 21일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제일 서울은행에대해 감원지침을 내려보낸데 대해 "노조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어서원인무효"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