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 다시 혼란..노르웨이등 화폐 평가절하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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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에 이어 이번에는 베네주엘라와 노르위에 등이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주말 유럽 전역과 남미증시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세계금융시장이 불안이 가중되면서 미국국채로 자금이 몰려 미국재무부채권(TB,30년물)의 수익률은 지난 77년 이 채권발행이 시작된 이후 최저수준인 연 5.39%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따라 30년짜리 채권수익율이 하루짜리 콜금리(5.5%)를 밑도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고 뉴욕주가가 요동치는등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금융 시장의 혼돈은 특히 개도국들이 발행한 국채들에 직접적인 충격을안겨 JP모건이 집계하는 개도국채권(EMBI)의 경우 이달초만해도 6백56bp(연6.56%)이던 가산금리가 지난 주말엔 1천2백50bp를 기록하는 폭락세를 보였다. 금융시장 외에 원유 철강 금속 곡물등 상품시장들도 최근들어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어 세계적인 디플레 현상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높아졌다. CNN은 이런 상황을 "개도국들이 "피의 숙청(Blood Bath)"을 당하고 있다"고보도했으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칫 세계경제 전체를 파국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월스트리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명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다시 열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루머가 난무하는등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24일 러시아 정부가 외채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시발로 내달초 클린턴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까지 약 1-2주 정도의 기간이 국제금융 시장 안정여부부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