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 (22일) 개별종목 '팔자' 가세 .. 11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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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급락과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유럽과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 엔화가치가 떨어진데다 러시아 사태의 파장으로 베네수엘라 브라질등 중남미와 동유럽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기아 입찰완료로 5대그룹의 빅딜 윤곽이 구체화되고 현대자동차 사태가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하락을 막진 못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29포인트 떨어진 305.33으로 마감됐다. 반장이었는데도 매매공방이 활발하게 펼쳐져 거래량이 4천만주를 웃돌았다. 장중동향 =장초반부터 경계성매물과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조짐으로 투자분위기가 움츠러들어 반등시도조차 없었다. 전날 매수로 지수를 받쳐주었던 외국인들도 곧바로 매도세로 돌아섰다. 선물급락에 따른 프로그램매도도 1백22억원에 달해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특징주 =삼성전자 포철 한전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세계금융시장 불안이라는 대형악재 앞에서 맥을 추지못하고 주저앉았다. 최근 강세행진을 펼쳤던 개별종목들도 팔자물량이 늘어나며 속속 약세로 돌아섰다. 금강산개발 참여소식으로 강세행진을 벌였던 통일그룹주들은 한국티타늄 일신석재등 계열사의 감자결정소식으로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거래가 재개된 충북은행과 강원은행도 약세였다. 미래와사람도 대량거래되며 하락했다. 입찰이 완료된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등 기아그룹주들도 하한가로 내몰렸다. 하락장세속에서도 금강개발은 1백만주 이상 대량거래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해외유전개발 지분매각을 재료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원도 상한가였다. 미국 투자기관인 H&Q와 외자유치협상을 벌이고 있는 쌍용투자증권은 금융감독위원회의 경영개선계획서 제출명령에도 불구,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에너지관련법 개정으로 외국인인수 가능성이 나돌고 있는 한국석유도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무세제세탁기를 개발한 신동방은 단 20주만 거래되며 4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M&A설이 또다시 유포되고 있는 한일약품도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