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빅뱅] '더이상 호출기 아니다' .. '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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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는 생활정보의 보고" 무선호출이 단순한 통신서비스에서 탈피, 움직이는 정보서비스로 거듭나고있다. 특히 일방적인 정보제공에서 나아가 가입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알려주는 맞춤정보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식 날씨 교통등 웬만한 생활정보는 물론 알뜰시장정보 취업 등 IMF시대에 맞는 정보도 원하는대로 골라 볼수 있다. 이같은 변신은 연락처 정도를 얻는 통신수단이나 일반적인 정보제공 역할만으로는 삐삐가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업계의 공통된 인식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서는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공조"를 선언하며 첨단 정보서비스 개발에 공동으로 나설 정도다. 삐삐의 탈바꿈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맞춤정보 서비스다. 이미 일부 사업자들은 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제공하는 정보의 종류도 늘어가고 있다.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등의 주문형 정보서비스(IOD)가 대표적이다. 나래이통은 무선호출기를 통해 꼭 필요한 정보를 미리 등록해 두면 해당 정보가 발생하는 즉시 알려주는 이 서비스를 취업과 뉴스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가령 취업정보의 경우 원하는 업종이나 회사등을 등록해 놓으면 관련 정보가 발생하는 동시에 내용을 삐삐단말기로 띄워 준다. 서울이통도 무선호출과 인터넷을 연결한 주문형 뉴스및 취업정보 서비스를실시하고 있다. 가입자가 원하는 정보 키워드를 설정하면 관련 뉴스가 나오자마자 핵심내용을 삐삐로 통보하고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고객 PC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오늘 투자한 주식의 해당업체 이름을 설정해 놓으면 수시로 관련 뉴스를 받아볼수 있다. 이같은 주문형정보 이외에도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서비스가 많다. 나래이통의 벼룩시장정보를 통해 값싼 물건을 팔고 살수 있다. 700 음성서비스를 이용해 희망하는 물건과 가격등을 신청해 놓으면 적당한 물건이 나왔을 경우 자동 연락해 주는 서비스다. 해피텔레콤은 최근 무선호출 정보단말기(해피캐스터)를 개발, 저렴한 가격으로 문자정보 서비스에 나섰다. 이 단말기를 이용, 스포츠중계를 비롯해 전일대비 변동폭을 포함한 종합주가지수, 은행 입출금현황, 카드 결제내역, 전자우편통지 서비스 등을 받게된다. 이같은 삐삐의 정보서비스 기능확충은 올들어 무선호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무선호출 사업자들은 서비스의 무게중심을 "정보"쪽으로 완전히 옮겨가기위해 "콘텐츠 삐삐" 개념을 도입키로 했다. SK텔레콤(012) 서울이통 나래이통(015) 등은 이를위해 정보삐삐시스템과 핵심 콘텐츠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한데 이어 올해말부터 체계화된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다양한 가입자를 위한 보다 세분화된 삐삐정보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