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면톱] 쌍용증권 H&Q에 '매각' .. 지분 28% 팔기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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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아시아퍼시픽사가 쌍용증권을 인수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한국 현지법인인 H&Q코리아의 이재우사장은 26일 쌍용증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쌍용그룹이 갖고 있는 쌍용증권 주식 1천만주(지분율 28.13%)를 인수키로 합의했으며 9월 중순이전 최종 계약을 체결할수있을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H&Q는 단순투자가 아니라 쌍용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매입조건에 대해서는 쌍용증권의 부실채권이나 지급보증규모를 실사중이어서 인수금액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석동 쌍용증권사장도 이와관련, "경영권은 완전히 넘기는 것으로 합의됐으며 회사 매각후 경영진으로 남을 지는 전적으로 인수사의 결정에 달렸다"고말했다. 쌍용과 H&Q는 지분매각과 관련 주식을 먼저 넘기고 대금은 1년후의 주가를기준으로 일정비율에 따라 양측이 나눠갖는 방식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Q가 인수할 경우 현재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마이너스 1백3.6%로 퇴출위협을 받고 있는 쌍용증권은 회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증권의 회생문제와 관련 이 사장은 "최종 계약에 앞서 금융감독위원회등에 액면가이하 증자 등 지원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상용증권의 영업용순자본 비율을 1백50%이상으로 맞춰 정상화하려면 3천억원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매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최고경영자의 결심이남은 상태로 아직 경영권이나 주식을 인수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H&Q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 투자전문회사로 자산규모는 3억6천만달러(98년6월말기준)다. 아시아에는 대만 필리핀 방콕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