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 낮춰 '안전투자' .. '안개장세 대응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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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갈길을 잃어 버렸다. 3주일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변수들이 워낙 불투명해진 탓이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해외금융시장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다. 이 틈새를 비집고 일부 개별종목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안개가 어느정도 걷힐 때까지는 안전운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장세 특징 =주가가 최근 20일동안 300~320포인트대의 박스권에 갇혀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제한된 공간내에서 오르내림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주들도 오락가락하기는 마찬가지. 삼성전자의 경우 22, 24일 이틀동안은 내렸다가 25, 26일에는 올랐다. 27일에는 다시 내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심지어 외국인투자자들마저 중심을 잡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주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 매매의 가장 큰 특징인 방향성이 사라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 해외변수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밤사이 미국 주가가 뜨면 한국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내리면 같이 춤을 추는 식이다. 실제로 25일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가 36포인트 오르자 26일 종합주가지수가 7.33포인트 뛰었다. 26일 다우지수가 79포인트 내리자 27일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틈을 타 개별종목들만 각개약진을 벌이고 있다. 탄광업체인 동원은 이른바 "묻지마 주식"으로 통한다. 재료의 신빙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세제 세탁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신동방 역시 감리종목에 지정된데도 아랑곳없이 9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면방업체인 전방은 "레간자 주식"으로 불인다. 소리소문없이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배경 =국내외 변수가 워낙 불투명한 것이 시세의 연속성을 끊어놓고 있다. 세계경제의 흐름, 구조조정의 성과 등에 대해 어디에도 정답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투자심리가 국도로 불안해졌다. 단타매매에만 매달리고 있다. 대응요령 =목표수익률을 낮춘 가운데 안전운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견해가 많다. 김기환 대한투신 주식운용팀장은 "정보력이 뒤지는 일반투자자들이 루머를 믿고 재료주에 집착했다간 큰 손해를 볼 수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적호전주와 우량주 등이 저평가됐다고 생각되는 종목을 저가에 사모아 장기간 묻어두거나 시세가 나는 종목이라도 안개장세가 걷히기 전까지는 단타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