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사주매입 '급증' .. 지난달까지 3천억원 넘어

상장회사들이 IMF한파로 인한 자금부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7월말현재까지 모두 3천억원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7개월동안 자사주를 매입했거나 매입예정인 상장사는 70개사에 이른다. 또 이들의 자사주매입규모는 신고서 제출 당일의 싯가 기준으로 3천72억원에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3백97억원보다 28.2%(6백75억원) 증가한 것이다. 물량기준으로는 그동안의 주가하락을 반영, 올들어 7월까지의 매입분이 3천3백18만주로 전년동기의 1천5백92만주에 비해 2배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5대그룹중에서는 LG그룹계열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대거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이 지난1월에 발행주식수의 3.3%인 2백5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신고한후 LG산전 LG상사 LG전선 등을 사들였다. 또 녹십자 삼양제넥스 우성사료 대한은박지 금호석유화학 남성 삼영전자 동양화학 한일철강 미원상사 동아금고 동양금고 등 12개사는 2차례이상 자사주매입신고를 하는 등 주가회복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 회복과 경영권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상장사들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거의 예외 없이 보통주만 자사주로 사들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