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오리털 의류 '화려한 복귀'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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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덕다운) 선풍이 10여년만에 다시 불까"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겨울 의류시장을 장악했던 오리털 제품이 올 겨울 주력상품으로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무스탕 등 피혁제품에 내줬던 시장을 되찾는 셈이다. 백화점업계 의류매입 담당자들은 올 겨울 의류시장을 오리털 파카및 점퍼등이 주도하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해 놓고 있다. 대신 90년대들어 매장을 점령했던 무스탕등 피혁및 모직제품 수요는 급격히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IMF시대로 접어든후 현저히 떨어진 구매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주요 백화점들은 벌써부터 오리털 제품 확보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가격도 10만원내외에서 맞추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빠르면 추석 특수기부터 오리털 겨울의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크게 떨어져 가죽제품을 구입하기 어려운게 서민 가계 실정"이라며 "올 겨울이 예년보다 길고 추울 경우 값이싸면서도 방한복으로는 최고인 오리털 제품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리털 의류는 80년대 중반부터 수년간 대표적인 겨울 방한의류로 군림했으나 90년대 들어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모직및 가죽의류에 밀려났다. 최근에는 아동및 청소년용 상품 위주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는 상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