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들, 기관투자가에 대한 MMF판매 잇달아 중단

대형 증권사들이 기관투자가에 대한 MMF(초단기수익증권)판매를 잇달아중단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은행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에는 더이상 MMF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대우증권도 지난달부터 기관투자가들의 MMF 매입을 거절하고 있고 LG증권은 최근들어 미매각 물량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기관자금을 받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MMF를 중단하고 있는 것은 금리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역마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MF 수탁고는 콜 기업어음(CP) 등으로 운용되는데 최근 금리가 하락해 목표수익률을 맞출 수 없게 된 것이다. 증권사들이 MMF를 팔때 제시하는 목표수익률은 연 11~13%대지만 최근들어 콜금리는 연 8%,기업어음은 연 1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회사채등 고금리채권을 편입시킬 경우 기간불일치로 유동성위기에 빠질 위험이 있는 만큼 기관자금유치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