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액세서리 쇼핑 '남대문으로 오세요'

남대문시장이 액세서리쇼핑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연세수입상가가 지난 6월 액세서리상가로 탈바꿈한데 이어 이달에는 재건축중인 현대식상가 라뽐에스떼내의 액세서리상가 코디클럽이 문을 연다. 피혁제품 위주의 청자상가도 오는 11월 액세서리 중심의 상가로 재개장한다. 남대문시장에 액세서리상가가 잇따라 들어서는 것은 액세서리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 불황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약해지면서 단가가 낮은 액세서리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그이유다. 실직자들이 액세서리 도소매업을 선호하는 것도 액세서리 호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남대문에 새로 등장하는 대표적 액세서리상가는 재건축중인 라뽐에스떼 3~4층에 들어서는 코디클럽. 점포수가 1백50개인 이 상가는 이미 분양(분양가 2천만원)을 마쳤으며 이달 20일께 문을 열 예정이다. 남대문시장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청자상가는 액세서리상가로 다시 꾸며진다. 청자상가 지주 및 상인들은 최근 상가 리노베이션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뒤 2층(싸지오피혁타운)과 3층 영업을 중단하고 내부수리공사에 들어갔다. 이 상가는 오는 11월중 액세서리상가로 오픈한다. 새로 꾸며질 청자상가에는 액세서리를 비롯 지갑 벨트 가방 구두 팬시제품 등을 판매하는 1.5평짜리 90개 점포가 들어선다. 한편 퇴계로변에 있는 연세수입상가는 지난 6월 액세서리상가로 탈바꿈했다. 불황과 환율상승으로 외제 생활용품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줄자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는 액세서리로 취급품목을 바꿨다. 남대문시장은 우리나라 액세서리의 90%를 공급하는 센터.남문.장안.영창 등 11개 상가에서 1천5백여개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코디클럽 이해성이사는 "액세서리가 의류를 누르고 남대문시장의 주력상품 자리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