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달러약세

엔화가치가 최근 며칠 사이에 1백46엔에서 1백37엔으로 6%나 올랐다. 엔화 방어를 위해 일본 정부가 별별 수를 동원해도 꿈쩍도 않던 것이 뉴욕주가가 휘청거리자 곧바로 약발을 냈다. 정확하게는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아니라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결과다. 금융위기가 닥칠 때마다 강세를 보이곤 했던 달러가 약세로 기운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동안 잊고 지냈던, 미국이 세계 최대 채무국이란 기억을 불현듯 상기해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