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면톱] 은행 부실 급증..은감원, 여신 8.6%가 '무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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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부실이 계속 늘고 있다. 무수익여신은 제일 조흥 외환 서울 한일은행이, 총여신중 무수익여신 비중은 제주 강원 충북 전북 제일은행이 상위 ''빅5''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감독원은 2일 장기신용은행을 포함한 22개 은행의 무수익여신이 6월말현재 29조7백66억원으로 총여신의 8.6%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말보다 금액은 3조7백84억원, 비중은 1.3%포인트 각각 높아진 것이다. 무수익여신은 부도, 법정관리, 6개월이상 연체여신중 담보가 부족해 손실이생기는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 6월말현재 10조8천8백45억원)에 담보를처분해야 돌려받을 수 있는 고정여신을 합한 개념이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포함한 무수익여신 규모는 31조7천9백6억원에 달했다. 총여신의 9.4%로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무수익여신이 크게 증가한 것은 퇴출 리스사와 55개 퇴출기업에 대한 여신이 부실화됐기 때문이라고 은감원은 분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그러나 3월말 5조5천6백36억원에서 6월말에는 11조3천7백41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이를 뺀 실질부실여신은 마이너스 4천8백96억원을 기록했다. 무수익여신은 6대 시중은행이 17조5천2백35억원으로 총여신의 9.8%에 달해 3월말보다 금액은 1조8천2백70억원, 비율은 1.5%포인트 높아졌다. 나머지 8개 시중은행도 24조6천6백94억원, 8.0%로 3월말보다 2조7천4백8억원, 1.2%포인트 확대됐다. 지방은행은 4조4천72억원, 14.9%로 금액은 3천3백76억원, 비중은 1.9%포인트 각각 늘었다. 은행별 무수익여신은 제일은행이 3조6천5백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조흥 3조6천1백80억원, 외환 3조6백6억원 등의 순이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