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소로스펀드'와 전쟁 .. 퀀텀 등과 거래 금지

대만 증권선물위원회(SEF)는 3일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퀀텀, 쿼터,타이거등 3개펀드와 비밀리에 금융거래를 해온 대만내 6개 증권사및 투자기관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캐피탈 위안타 차이나 광화 타이완 증권과 브리티시펌피델리티사 등 6개사다. SEF는 "앞으로 적발된 업체들은 영업확대를 위해 지점을 새로 낸다거나 증자할 때 당국의 거래금지 지시를 무시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며 규제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대만 정부는 지난30일 헤지펀드들이 아시아 금융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표적인 헤지펀드 운영자인 조지 소로스펀드의 대만내 거래를 전면 중단토록 경고했었다. 대만 중앙은행의 저우 조지 외환국장도 3일 "아직 소로스가 직접 외환시장에 들어왔다는 징후는 없으나 투기조짐이 보이면 적극 개입해 퇴치할 것"이라며 소로스와 일전을 다짐했다. 대만의 외환보유고는 8백36억달러로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만정부는 증권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주식매입자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 한도를 자기자본대비 60%까지 확대하고 상장사들의 자사주매입을허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증시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3일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가 최근 2년새 최저인 6천2백51.38로 내려앉은 후 나온 조치다. 대만 재정부는 이번 증시 부양책으로 약 1천억 타이완달러(29억미국달러)가투자자들에게 추가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