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보람 8일 합병 발표] '지원 규모/자회사 처리'

하나.보람은행간의 합병에 앞서 보람은행 대주주들은 1천억~2천억원의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합병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하나은행수준인 10.47%이상 유지토록 하기 위해 7천억원 안팎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4개 자회사중 보람증권과 보람상호신용금고는 존속된다. 하나 보람 두 은행은 이달중 보람은행 대주주들이 참여하는 증자를 실시할계획이다. 보람은행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정부관계자는 증자가 불가피하다고밝혔다. 두 은행은 당초 보람은행의 자본금을 감축(감자)한 뒤 증자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감안, 감자를 하지 않는 대신 곧바로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증자규모는 1천억~2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두 은행은 이를 감안해 합병비율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국제기준에 의한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현재 하나은행은 주당 가치가 7천6백원가량이나 보람은행은마이너스 상태다. 정부는 합병은행의 BIS비율(수정 은행감독원 기준)을 지난 6월말 현재 하나은행 수준(10.47%)에 맞춰 주기로 했다. 6월말 현재 보람은행의 BIS비율은 5.3%다. 이를 위해 7천억원가량이 필요한 상태다. 두 은행은 이에앞서 증자자금으로 1천8백억원, 부실채권매입자금으로 6천억원 등 7천8백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었다. 두 은행은 또 합병할 경우 보람은행의 자회사인 보람증권과 보람상호신용금고를 합병은행 자회사로 존속시키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하나은행 자회사인 하나파이낸스는 청산된다. 보람투신운용의 경우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으나 존속여부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