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면적 1.5배 '외국인들이 매입' .. 두달새 5,000억규모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중 주택과 상업용지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나타났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외국인에 대한 국내 토지매입을 대폭 완화한 외국인토지법 개정(지난 6월26일)이후 두달동안 외국인들이 취득한 토지는 여의도의 1.5배규모인 1백34만평으로 가격으로는 약 5천억원(3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취득한 부동산 4백83건중 주택과 상업용도는 각각 2백60건과 77건으로 전체의 69.7%를 차지했다. 금액별로는 주택 2백억원(6%), 상업용도 1천94억원(34%)으로 40%이다. 특히 급격한 땅값 하락으로 외국인 토지매입이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전체 취득건수 2백39건중 주택과 상업용지가 1백82건으로 전체의 76.1%를 점유했다. 이는 과거(94년 1월~98년 3월)에 비해 월평균 건수로는 4.3배, 면적으로는4.6배 늘어난 것이다. 매입 주체별로는 아파트등 주택을 많이 구입한 교포가 1백33건(56%)으로 가장 많았고 합작법인 47건(20%)외국인 개인 46건(19%) 순수 외국법인13건(5%)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금액으로는 중국 상하이은행 등 순수 외국법인이 1천5백60억원으로가장 많은 48%를 차지했고 LG칼텍스 등 합작법인도 1천4백52억원(45%)인 것으로 집계돼 외국기업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