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신개발] '고전압펄스 발생장치'..인터뷰 : 김법근

"눈을 감으면 청계천 상가 지도까지 그릴 수 있었습니다" 8년여의 연구 끝에 상온 플라즈마 이용 유해가스 처리장치를 개발한 재패하이텍의 김법근 연구개발 부장. 그는 개발 과정상의 애로를 묻자 청계천 얘기를 꺼냈다. 지난 90년 연구를 시작할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자료는 물론이고 부품 하나 구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신기술 개척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그에게도 닥쳤던 것. 그래서 그가 찾아간 곳이 중고장비를 판매하던 청계천 상가. 고전압 펄스 발생장치가 들어 있는 미국산 레이다를 뜯고 조립하는 작업을 밤을 지새며 반복했다. 김 부장은 고전압 펄스 발생 기술을 토대로 발전소와 소각로등의 배기가스를 처리하거나 음식물 발효기등의 악취를 제거하는 기술도 개발중이다. 음식물 살균에 상온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