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청와대 서기관, 새로운 경제이론 주장

청와대 경제비서실에 근무하는 30대 공무원이 노벨상을 겨냥한 새로운 경제이론을 개발했다고 주장, 학계와 관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통령 경제비서실의 배선영 서기관이 그 주인공. 그는 13년간의 연구끝에 "화폐.이자.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책을 최근 출간했다. 배 서기관은 이자율결정에 대한 기존 경제학 이론인 케인스의 "유동성선호설"이나 빅셀의 "대부자금설"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들이 화폐를 지출하지 않는 비현실적 상황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대신 배 서기관은 "유량자금설"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채권을 예로 들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값(이자율)은 그 채권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진다는 기존이론을 배격하고 전체 채권시장에 존재하는 채권(이미 발행된 채권 포함)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지만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ybae.net)에서 요약본을 검색해 볼 수 있다. 기존 경제학과 결전을 치르기로 한 30대 공무원에 대해 학계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배 서기관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24회)와 외무고시(16회)에 합격,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증권국을 거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