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공시하면 주가약세 .. 올해 37개 기업중 27곳 하락

국내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외자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기업에 지분매각이나 영업양도를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37개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이 외자유치를 공시한 후 주가가 내린 기업(27개)이 오른 기업(10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기업에 지분 처분을 발표한 25개사의 주가는 7일 현재 평균 12.26% 떨어졌다. 또 사업부를 양도한 12개사도 평균 15.99% 하락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상장사는 중석관련 사업을 이스라엘 이스카사에 양도한 대한중석으로 발표 시점인 5월 15일 2천4백90원에서 2백80원(7일종가)으로 88.76%가 떨어졌다. 이어 상아제약(-79.26%) 삼양식품(-73.24%) 신원제이엠씨(-72.86%) 만도기계(-55.52%)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외자유치 공시후 주가가 50%이상 오른 업체는 3개사로 나타났다. 충남방적은 7백10원에서 2천4백80원으로 2백49.30% 올랐다. 동화약품(51.08%) 현대전자(50.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외자유치 발표후 현금유입이 순조롭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다 핵심사업 양도로 향후 기업진로가 불투명한 게 주가약세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