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면톱] 신용 낮은 국가 투자 제한 .. 은행감독원

국내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중남미지역 등에 진출하기가 상당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은 최근 국가신용이 투자부적격등급인 국가들에 대한 총투자금액을 자기자본의 30% 이내로 억제하도록 금융기관들에 지시했다. 또 투자부적격등급인 개별 국가에 대한 투자및 대출은 자기자본의 5% 이내로 유지하도록 했다. 또 투자적격등급이더라도 A+등급이하인 국가에 대해서는 자기자본의 10%이내에서만 투자하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은 한도초과 금액을 연내에 해소토록 하고 한도초과가 어려운 경우 은행내부에 있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연도별 투자한도초과분 해소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이같은 조치는 동남아시아 러시아등 신용도가 나쁜 지역과 국가에 투자가집중됨으로써 국내금융기관들이 큰 피해를 입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대형시중은행들의 경우 대부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투자부적격등급의 국가에 대한 투자및 여신금액이 이미 자기자본의 30%를 초과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금융기관들은 이들 지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추가로 대출하거나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을 인수하기가 상당기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이 주로 동남아시아등 개발도상국가에진출한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지역에 대한 국내기업의 진출이 상당기간 억제될 것을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은행들이 이미 대출해준 부분도 점차 회수해야 함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기존에 벌려 놓은 해외투자사업도 축소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