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상장사 유가증권 매입 크게 늘어

지난 상반기에 상장사들은 시세차익이나 타회사 지배목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매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5백18개 상장사의 보유유가증권규모가 지난해말보다 16.28% 증가한 47조4천6백2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일반 유가증권(시세차익 등 투자목적의 주식 및 채권으로 1년이내 단기보유)은 31.5% 늘어난 4조4천8백21억원에 달했다. 투자유가증권(1년이상 장기보유하는 타회사 지배목적의 주식이나 채권)은 14.89% 증가한 42조9천8백4억원이었다. 지난 상반기에 일반 유가증권과 투자유가증권 등 보유유가증권을 금액상으로가장 많이 늘린 곳은 (주)대우로 1조2천4백42억원어치가 증가한 3조7천2백48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전자가 5천2백44억원이 증가한 1조5천5백66억원을, 포철이 4천2백29억원 늘어난 2조6천47억원, 대우중공업은 4천54억원 증가한 1조1천7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유가증권 평가익이 가장 많이 난 상장사도 (주)대우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현재 3조5천6백4억원어치를 보유해 1조9백37억원의 평가익이 났다. 그 뒤를 이어 5천6백억원의 투자유가증권을 갖고 있는 현대상선이 2천5백8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현대건설도 2천4백41억원의 평가익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이 가장 큰 곳은 삼성물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1조8백40억원 규모의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해 3백62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인천제철(2백26억원) 쌍용자동차(1백67억원) 등의 순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