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송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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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언벽산곡 불폐청송직 수언탁수니 불오명월색 아유송월심 속빙풍상력 정명기여차 최절안가득 푸른 산 굽었다 누가 말하는가/소나무 푸르러 곧기만 한데/강물 흐리다누가 말하는가/밝은 달 그 그림자 더럽지가 않은데/내 마음은 소나무요달이로다/세속은 몰아치는 모진 풍상/곧고 밝음이 소나무 달만 같다면/뉘라서 이를 꺾고 부러뜨릴 수 있으랴.---------------------------------------------------------------------- 당 나라 때 시인 맹교(751~814)가 엮은 "우언"이라는 제목의 시이다. 산은 그 모양이 형성될 때부터 솟고 굽어 있으며 자락으로 흐르고 골짜기가 있다. 그러나 그 산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모진 풍상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푸르고 곧은 기상을 지닌다. 밝은 달은 더러운 물에도 더럽혀지지 않고 언제나 깨끗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송월심을 기리는 까닭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