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5천억원 시중 방출...한은, 추석 앞서 자금수요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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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추석을 앞둔 기업및 가계 자금수요를 위해 3조5천억원의 돈을 시중에 방출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추석및 9월말 자금수요에 대응하기위해 IMF(국제통화기금)와 합의한 본원통화 공급목표 범위내에서 자금을 충분히 공급키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RP(환매조건부 채권 매각)와 통안증권의 중도환매를 통해 돈을 풀기로 했다. 한은은 경기침체및 소비수요 위축으로 올 추석 현금통화수요는 예년수준(95~97년 평균 4조원)을 밑도는 3조5천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추석이후 급격히 자금을 환수할 경우 신용경색이 우려되는 점을 감안해급격한 통화환수를 자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확대에 노력해줄 것을 은행장간담회등을 통해 독려할 방침이다. 퇴출은행 거래기업에 대해서는 인수은행이 금융지원을 강화하도록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자금지원에 협조토록 은행들에 요청할 예정이다. 박철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자금경색현상이 완화되도록 이번 추석에는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번 추석전 10영업일동안 3조5천억원의 자금이 시중에 방출됐다가 추석후 3조원정도 환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간은 추석전 10영업일동안 평균 7조원의 통화(M2및 MCT)가 공급됐다가 추석후 10영업일동안 4조원이 환류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