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궤도진입 여부 놓고 북-미간 주장 엇갈려

미국 정부가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이라고 결론 내린 가운데 인공위성의 궤도진입 여부에 대한 미.북한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15일(한국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아주 작은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리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자신들이 쏘아올린 인공위성 "광명성 1호"가 예측된 궤도를 따라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10월초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시간에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며 육안 관측가능 시기까지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인공위성 발사가 성공했느냐 또는 실패했느냐 여부는미국이 인공위성 확인작업을 끝내는 이번 주말께 가야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박지원대변인도 "한.미.일 3국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못 내린 상태며 이번 주말께 정확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밝혀 미 국무부의 발표가 최종 발표가 아님을 시사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