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사성 '최형기의 성클리닉'] (19) 아시아 성학회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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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이나 성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온 사회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야단법석이다. 사회적으로 많은 사건의 핵심에는 성문제가 내재돼있건만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성에 대한 언급은 금기시돼왔다. 학문적인 접근 또한 백안시돼왔다. 청소년들마저 이미 사이버 섹스 시대에 노출되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 교육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연세대 의대 남성의학연구소와 가족계획협회 성문화연구소가국내서 처음으로 아시아성학회를 유치, 오는 11월 25~29일 한국경제신문 사옥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국내 성교육 성문화 성의학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아닐수 없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건전한 성으로 건전한 사회를"이라는 주제로 청소년의 성교육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세계 성학회회장인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콜만 교수및 아시아 각국의 성교육 전문가들이 초청돼 각국의 성교육 현황을 비교 검토하게 된다. 이로써 국내 성교육 성범죄의 모든 문제점을 짚어볼수 있게 될 것이다. 성문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20여명의 국내외 유명화가들이 성을 주제로 한 미술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성문화에 관해서도 여러 분야에 걸쳐 패널심포지엄이 진행된다. 건강한 성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지켜야할 10가지 강령들을 시각적으로 담은 "성공학 전시관"은 일반인의 지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아이템은 운동하세요(운동기구및 스포츠웨어) 날씬해지세요(다이어트 관련제품) 담배 끊으세요(금연유도제)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푸세요(취미생활) 약과 술은 가끔적 조금씩(약과 술이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 향기가 좋아야(향수) 멋을 내야(화장품) 사랑엔 무드가 중요(침실꾸미기) 아는 것이 힘이다(성관련 서적) 쌀밥보다 콩밥을(성기능 강화를 위한 건강식단) 등이다. 관련 제품과 그래픽및 사진도 전시해 성공적인 성생활을 위한 간접경험이 이뤄지도록 꾸며질 것이다. 이들 각 강령마다 국내최고의 연자들이 출연하는 "일반인을 위한 성 교양강좌"도 같이 열린다. 성기능장애분야에서는 각종 최신치료법이 소개된다. 특히 그동안 등한시돼왔던 여성 성기능장애에 대한 뛰어난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11월의 서울아시아성학회는 성에 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하는 종합학술대회다. 성교육가, 성문화연구가, 성의학전문의를 위한 전문심포지엄은 물론 일반인들이 동참할수 있는 프로그램도 동시에 동시에 진행되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