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에 위해 가할수 있는 미사일 개발 가능성...정부

정부는 16일 북한이 미국 영토에 직접 위해를 가할 수 있을 정도의 비행능력을 갖춘 미사일을 이미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비행체의 탄도를 분석한 결과 당초 예상거리인 1천5백50 보다 훨씬 먼 5천~6천 까지 날아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경우 탄도미사일은 대포동 1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대포동 2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정거리가 6천 에 달할 경우 알래스카와 하와이 일부 지역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안보에 직접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확한 비행거리에 대한 최종 분석결과는 17일밤이 돼야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비행체는 2단계 추진체가 분리된 후 소형 물체가 지구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약 25초에 걸쳐 불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물체가 미사일 탄두인지 인공위성인지는 현재까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인공위성이든 아니든 북한의 미사일개발 능력이 입증된 만큼 한국과 미국은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음달 하순 양국간 실무회담을 갖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담에서는 현재 미사일 사정거리를 1백80 로 제한한 "한미간 미사일 양자지침"을 고쳐 3백 까지 늘리고 한국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지원하는 등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