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김우중호' 공식 출범] (인터뷰) 김우중 <회장>

김우중 신임 전경련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수출을 늘리는 것만이 유일한 IMF 극복책"이라고 말했다. 또 "1차 구조조정을 10월10일까지 매듭짓고 2차구조조정도 가속화해 연말까지는 기업 구조조정을 완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경련 회장으로서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기업구조조정을 연내에 매듭지어야 한다. 지난 3일 발표한 재계 구조조정안을 다음달 10일까지는 마무리 할 예정이다. 정부에선 이달말까지 해달라고 했지만 시한 촉박을 들어 양해를 구했다. 실질적으로 구조조정이 완결되려면 자산평가 등에 시간이 걸려 연말까진 가야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2차 구조조정작업에 착수해 연말까지는 기업구조조정을 완결하려고 한다" -당초엔 9월말 이전에 끝내기로 정부와 합의했었는데. "지난 9일 정.재계간담회 때 양해를 구했다. 10월10일까지 경영주체를 명확히 하고 경영개선계획까지 매듭짓기로 한 것이다. 그래도 시간은 촉박하다. 자동차는 아직 입찰이 안끝났는데 구조조정대상에 포함시킬 지 여부는 국제입찰이 끝난 이후게 결정할 것이다" -언제 IMF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나. "경제주체들이 단결해 노력하면 내년말까지는 가능하다. 정부와 재계, 금융기관 근로자 할 것없이 모두가 단결하지 않고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앞으로 정부와의 간담회외에 금융기관 관계자들과도 진지한 토론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IMF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 "수출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물론 비관적인 면도 적지 않다. 9월들어 수출이 지난해보다 26% 떨어졌다고 한다. 이래선 곤란하다.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5대그룹이 노력해서 월말까지 감소폭을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IMF등 국제기구도 성실히 설득해야 한다. 세계 시장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에 올해 수출을 많이 해 경상흑자를 많이 내지 않으면 내년엔 더 어려워진다" -내일부터 장기출장에 나선다는데 구조조정 일정에 차질이 있지 않겠나. "반도체와 자동차 이외 업종은 이미 약정이 다 돼있어 차질이 없을 것이다. 반도체도 양사가 협상해서 잘 될 것이다. 자동차는 9월28일 입찰 결과가 나와야 얘기할 수 있다. 출장가서도 하루하루 전화해서 챙길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빨리 돌아오겠다" -포드가 기아응찰을 포기했는데 입찰 이전이라도 국내 업체끼리 논의할 계획은. "포드는 자사의 정책 변화 때문에 포기한 것이다. 포드가 없다고 하더라도 국제입찰이기 때문에 그 전에는 국내 업체끼리 협상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경련 사무국을 어떻게 이끌건지. "전경련 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 중이다. 한경연과 민간경제연구소들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기업이미지 개선작업을 하고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마칠 생각이다. 국제자문단도 연내에 첫 회의를 가지려한다. 내년에 할 일을 올해 모두 준비해놓을 작정이다. 출장을 다녀와서는 전경련에 상주하면서 재계 일을 챙길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