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프로] (11) 제1부 : <10> '멀티미디어 PD란'

시나리오 작가, 프로그래머, 아트디렉터 등과의 협동작업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까지 전과정을 기획 연출하는 일이다. CD롬 타이틀 제작 전반을 두루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래밍이나 그래픽 등 컴퓨터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필요하다. 멀티미디어 PD의 구체적인 역할은 상품기획과 제작기획 등 크게 두가지로나눌 수 있다. 상품기획의 측면에서 멀티미디어 PD는 시장 조사를 통해 개발과제를 선정하고 텍스트, 캐릭터 등의 자료 판권을 사는 아웃소싱 작업이나 유통시장 확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PD의 주임무는 아무래도 제작기획쪽에 있다. 이 경우 멀티미디어 제품은 아이디어(기획) 디자인(그래픽 오디오 영상) 테크놀로지(프로그래밍)의 합작품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 이해가 쉽다. 우선 제작진을 구성한 뒤 프로그램 플로 작성-인터페이스 설계-시나리오 작성 등을 거쳐 제작진을 관리해 가며 개발 과정을 진행한다. 1차 결과물인 프로토타입이 나오면 디벙깅(오류 수정)과 필드 테스트를 거친 뒤 완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그러하듯 멀티미디어 PD에게도 창의적인 사고능력이 첫번째 덕목이다. 게이브미디어 최영아 이사는 "멀티미디어의 핵심이 인터랙티브(쌍방향)기능에 있는 만큼 사용자가 사용하기 쉽도록 효과적인 인터페이스를 설계할줄 아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오디오나 그래픽에 대한 감각, 섬세함과 인내력 등도 필요한 자질들이다. 교육기관으로는 지난 95년5월부터 6개월짜리 멀티미디어 PD양성과정을 개설한 MBC아카데미와 서강대 언론대학원, 멀티미디어 협회 등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