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비드 리드베터 <골프교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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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재능면에서 박세리가 애니카 소렌스탐을 능가합니다" 세계적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45.미)는 미국LPGA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고 있는 두 선수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한솔 오크밸리에 설치된 DLGA(데이비드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를 둘러보기 위해 내한한 그는 17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을 비교한다면. "소렌스탐은 미국에 온지 오래됐기 때문에 일관성 경험 마인드컨트롤 등 면에서 뛰어나다. 그러나 골프기량면에서 볼때에는 박세리가 우수하다. 시즌 상금왕을 누가 차지할지 아무도 모른다" -박세리는 다소 기복이 있는데. "루키연도에 4승을 거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다보니 매스컴의 관심이 집중되고 거기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것같다. 다른 선수들이 질투를 하거나 텃세를 부리는 이유도 있다" -최근 잇따라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골프도 운이 따라야 좋은 성적을 낸다. 타이거 우즈도 1년치 스코어카드를 모아놓고 보면 그런 기록들이 많이 나온다" -박세리가 시급히 보완할 점은. "박세리가 재능은 많지만 골프에 1백% 완벽한 스윙은 없다. 퍼팅이나 쇼트게임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40~90야드에서의 어프로치샷을 집중 보완할 필요가 있다" -올해와 내년 박세리의 성적을 전망하면. "올해 1승은 추가할 것으로 본다. 시즌 5승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나비스코와 뒤모리에클래식에서 우승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뒤모리에는 박세리가 올해 우승한 LPGA챔피언십이 열린 코스와 유사하므로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이 끝난뒤 박세리는 무엇을 해야 하겠는가. "일단 좀 쉰 다음 체력훈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 박세리는 올해 체력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다" -동서양인들간의 스윙에 차이가 있는가. "동양인들이 체구는 작지만 유연성은 뛰어나다. 골프교습하기에는 동양인이 더 쉽다"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에 대해서는. "박세리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체력훈련이나 겁이 없는 점등이 좋은 예다. 아버지가 나를 믿고 박세리를 미국으로 보냈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내가 가르친 것과 아버지가 일러준 내용이 다를지라도 최종판단은 선수가 할 문제다" -한국 주니어들을 보고 느낀 점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미국에서 적응하기 힘든 스윙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더 "심플하고 컴팩트한 스윙"이 필요하다. 골프입문은 8~10세가 적당하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골프를 즐길수 있게끔 가르치라"는 점이다" -박세리외에 눈여겨본 한국선수들이 있는가. "재미교포인 유니스최와 강수연 박희정 세 선수를 11월부터 지도할 예정이다" -핸디캡은 얼마인가. "요즘 연습을 하지 못했지만 파플레이는 할것이다" -아마추어골퍼들에 대해 조언한다면. "코치를 잘 찾아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스코어가 낮아지면 자기만족을 느끼고 흥미를 가지면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