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한경 비즈니스 캘린더] '은행파업' 타협점 찾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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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도 재계와 금융계에선 굵직한 사건이 예정돼 있다. 재계에선 21일 마감되는 기아자동차의 2차입찰이 관심사다. 또 5대그룹 부실계열사의 추가퇴출이 어떻게 결정될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금융계에선 단연 은행원감축을 둘러싼 논란이 "태풍의 눈"이다. 총파업을 선언한 노조와 정부가 어떻게 타협점을 모색할지에 따라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재계에선 많은 사람들의 눈이 21일 마감되는 기아자동차 응찰에 쏠려 있다. 1차 입찰때 응찰했던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2차 입찰을 포기한 터여서 이번엔 현대 대우 삼성등 국내 자동차 3사만 응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회의 고위당직자가 "삼성자동차 인허가도 청문회 대상"이라고 언급한 마당이라 삼성자동차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아자동차 입찰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국내 자동차 업계의 판도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기아차의 향방은 5대그룹의 주요 업종 빅딜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다. 기아차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다른 업종간 빅딜에도 연쇄적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기아자동차처리는 한국 경제구조개혁의 상징처럼 해외에 비쳐져 있다. 얼마나 매끄럽게 기아차입찰을 처리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구조조정작업에 새로운 평가가 내려질게 분명하다. 기아차의 2차 입찰결과는 오는 28일 발표된다. 지난 주말 구성된 5대그룹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행보도 재계의 주목거리다. 이들은 5대그룹의 부실계열사 처리방향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실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그룹당 2-4개 계열사의 추가퇴출은 불가피하다고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일 전경련이 이들을 만나 사실상 "계열사 추가퇴출 유보"를요청하는 등 재계가 정면으로 반발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가의 관심사는 단연 감원태풍이 어느 정도 불 것이냐다. 이미 조흥 상업 한일등 9개 은행은 감원대상자명단(살생부)을 작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위원회도 "감원은 타협대상이 아니다"며 감원방침을 밀어부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은행 노조는 오는 29일 총파업을 이미 결의해 놓고 있다. 2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는 내년도 나라살림(예산)도 관심사다. 내년 조세수입은 97년 수준에도 못미치는 62조4천억원 수준. 반면 세출분야에선 예년과 달리 금융구조조정 실업지원 국채 발행이자 등에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성장잠재력 붕괴와 실업사태를 막고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선 재정의 역할이불가피하다. 따라서 내년엔 대규모 국채를 발행, 정부의 적자 가계부를 메워야 한다. 예산은 국민의 혈세로 충당된다. 한푼의 예산도 헛되이 쓸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 금주의 체크포인트 ] .금융 : . 은행, 감원대상자 선정작업 . 9개은행 노조, 29일 파업결의 .기업 : . 기아자동차 입찰서류 마감(21일) . 5대그룹 채권금융단, 부실사퇴출결정 .기타 : . 금강산 관광선 첫 출항일 결정 . 99년 예산안 국무회의 의결(25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