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주경기장 시공사 선정] '왜 삼성에 맡겼나'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월드컵 주경기장 시공사로 선정됐다. 왜 점수를 많이 땄으며 공사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경기장 주변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본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지난6월 (주)한양 한국중공업 동양고속건설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에버랜드 등과 연합한 것이다. 국내 대형건설회사들이 연합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공사를 따낸 것은 설계와 종합관리능력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삼성측은 해석했다. 월드컵 주경기장의 건설일정이 촉박한 점을 극복하기위해 설계와 시공이 9병행돼야 하는 점을 감안,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구매 시공 등 일괄턴키수행능력과 첨단 사업관리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은 설계부문에서 건국 50주년의 역사성과 지구촌 최대잔치인 월드컵의 상징성을 한국전통의 이미지로 차별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을 전통소반위에 8각모반을 겹친 모양으로 구성하고 소반위에 희망을 띄우는 방패연을 천장으로 삼아 설계했다. 전통의 곡선미로 지붕과 처마선을 표현, 경기장 전체를 한국전통미로 형상화했다. 주경기장 건설공사는 음향 통신 조명 및 방송설비 등 과학기술 등을 종합시스템화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2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다음달부터 부지정지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경기장설계에 돌입,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내년 5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경기장건설은 99년 6월부터 2001년 12월까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