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외환보유고 '급감' .. 한달새 84억달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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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말 현재 홍콩의 외환보유고는 한 달 전보다 84억달러가 줄어든 8백76억달러라고 홍콩금융감독청이 22일 발표했다. 홍콩의 외환보유고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홍콩정부가 국제 투기자금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보유외환을 대거 풀었기 때문이다. 홍콩의 경제전문가들은 당초 지난달 외환보유고 감소액이 약 1백50억달러에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골드만 삭스 홍콩지사의 경제전문가인 김선배씨는 "홍콩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홍콩달러를 대량으로 시장에 풀었다"며 "지난달 금융시장에 투입된 홍콩달러화까지 합치면 실제 홍콩정부의 자산감소액은 1백5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홍콩주가는 외환보유고 감소액이 당초 예상치보다 적은 것으로 발표되자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항생지수는 오전장에서 전날보다 3.3% 오른 7천4백9포인트선을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