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광고] 금호타이어 '솔루스'..고급이미지 심기 성공

"돌고래와 타이어" 얼핏 보아서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 같은 두개의 소재로 만든 금호타이어의솔루스CF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돌고래가 푸른 물보라를 일으키며 도심의 아스팔트길을 헤엄쳐간다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 달리는 자동차를 주제로 승차감을 강조하던 기존 타이어광고의 패턴을 뒤바꿔 놓았다. 솔루스CF는 지난 4월 신제품을 알리는 런칭광고를 한데 이어 8월부터 돌고래를 보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웃음을 가미한 2차 광고를 하고 있다. 이 광고가 더욱 화제가 된 것은 뛰어난 연상효과 때문이다. 최근 조사결과 "돌고래=솔루스타이어"임을 정확히 기억한 소비자들이 응답자의 93.5%에 달한 것. 일반CF의 정답율은 평균 70%이다. "따봉"이란 말을 대유행시켰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제품명을 기억하지 못했던 H음료의 오렌지쥬스광고 사례처럼 되지는 않은 것이다. 여기에는 철썩거리는 물소리를 "솔루스"라는 말로 대체하는 등 제작진의 세심한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한몫했다. 마케팅포인트 = 금호는 연간 6천억원의 교체타이어시장을 놓고 한국타이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솔루스는 그중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가제품시장에서 한국의 옵티모클래식을 잡기위한 금호의 신병기다. 금호는 후발주자로서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타이어는 구매시점이 아니면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못하는 저관여제품이란데서 벽에 부딪혔다. 제품의 장점만을 노골적으로 홍보해봤자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고팀은 상징성이 강한 돌고래로 심볼을 만들고 내친김에 브랜드이미지에고급스런 맛을 더해 가격대비 품질이미지를 강조하는 쪽에서 해답을 찾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