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리1호기 설비교체공사 마무리

한국전력은 국내 원전의 효시인 고리1호기 설비교체공사를 마무리짓고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27일 발표했다. 한전은 고리1호기 발전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이번 공사에 총 1천1백21억원을 투입,증기발생기 2대를 교체하고 제어계측 설비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는등 7개 분야의 설비를 교체했다.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설비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경우 기기제작은 한국중공업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교체시공은 미국 벡텔사와 현대건설이 맡았다. 제어계측 설비 교체작업은 한국전력기술이 담당했다. 한전 관계자는 "설비교체로 고리 1호기의 출력이 58만4천kw에서 59만9천kw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간 1백억원의 추가수익이 발생,오는 2007년까지는 성능향상 공사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증기발생기가 교체됨에 따라 그동안 매년 해왔던 증기발생기 세관정비작업도 필요없게 됐으며 예방정비 공사기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이번 성능개선 공사로 당초 30년으로 설계된 고리1호기의 수명을40년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