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경제 특별회견] '말...말...말...'

[ 어둠 깊으면 곧 새벽 ]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다"는 말이 있다. 재도약의 희망속에 2000년을 맞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난 대선때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반적 정책엔 합의하지만 지나친 재정긴축과 고금리 문제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혼났다. 잘못하면 (선거에서) 떨어질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와서 보니 그때 바르게 봤다는 생각이 든다. [ 우울한 한가위 유감 ] 예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는 말이 있지만 올 추석에는 그런 넉넉함을 찾아보기 어려워 매우 안타깝다. 과거 정권은 좋아하는 기업과 미워하는 기업이 있어 좋아하는 기업은 특혜를 주었다. 그러나 현 정권은 좋아하는 기업도 싫어하는 기업도 없다. [ 특혜도 간섭도 없다 ] 30대 그룹총수를 만났을 때 정부간섭을 걱정하지 말고 대신 특혜도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정치자금도 여야 똑같이 주라고 했다. 과거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정부에 수백억원씩의 돈을 줬다는데 이번 추석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을 것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은 근로자의 실업과 소득감소라는 고통을 대가로 하고 있는 것이니 만큼 그 개혁의 성과가 우리 근로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