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트레이드사, 국내 증권사 합작 사이버증권사 설립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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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이버트레이딩 전문 증권회사인 이트레이드(E-Trade)가 국내 증권사와 합작 사이버증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트레이드는 최근 LG 삼성 동원 신영증권 등 국내 4~5개사에 합작 사이버증권사 설립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이트레이드의 일본측 주주인 소프트뱅크사 직원이 방문해 사이버증권사 합작의사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트레이드는 연내에 사이버증권사를 세운다는 계획아래 오는 11월말까지 1~2개 국내증권사를 선택해 협상을 구체적으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의를 받은 증권사들은 사이버증권사를 설립할 경우의 득실을 저울질하는 등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 삼성 신영증권 등은 "사이버증권사를 설립하면 주식매매수수료가 낮아지기 때문에 고객수는 늘겠지만 기존 고객들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어 어느쪽이 유리한지 세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동원증권은 이트레이드와의 합작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증권거래에서 사이버매매의 비중이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며 "사이버증권 시장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합작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증권사가 탄생할 경우 이 증권사는 증권거래소 특별회원으로 가입하고 위탁매매수수료를 현재의 5분의1정도로 낮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