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입 전공 장벽 허문다' .. 166개대 교차지원 허용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1백66개 대학(4년제)이 인문.자연계간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지난해(1백51개)보다 15개 대학이 늘었다. 대학과 고교에서 전공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의예과의 경우 자연계열의 대표적인 학과였지만 지금은 고려대 이화여대 등 많은 대학이 인문계열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아주대 조선대 건양대 등 일부대학은 예.체능계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계열구분을 아예 없앴다. 교차지원 대폭 허용은 입시판도도 바꾸어 놓을 전망이다. 인문계 중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자연계 인기학과에 지원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인문.자연계 수험생은 아예 출제범위가 좁은 예체능계열로 수능시험을 치른 뒤 다른 계열로 지원하려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고려대는 의예 치의예 건축 컴퓨터공학을 포함한 인문.자연계열 전체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키로 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부터 허용했던 보건교육과 간호과학과 가정과학부 이외에 의과대 체육과학대에 대해서도 인문.사회계열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교차지원 허용 대학 가운데 지난해보다 해당 계열(학과)을 확대한 대학이 24개이고 축소한 대학은 10개이다. 1백14개 대학은 전학과에 걸쳐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수험생들은 그러나 교차지원을 통해 다른 계열에 지원할 경우 감점을 주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