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동선언' 발표] '한일 공동선언문 요지'

오부치 총리는 금세기의 한.일 양국관계를 회고, 일본이 과거 한 시기에한국 국민에 대해 식민지 지배에 의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표명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부치 총리의 역사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를평가하는 동시에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뛰어넘어 화해와 친선 우호협력에 기초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라는 요지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간의 긴밀한 상호 방문.협의를 유지 강화해 정기화하고,외무장관을 비롯한 각 분야의 각료급 협의를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지향함과 아울러 대화를 통해 보다 건설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 양국이 북한에 관한 정책을 추진해가면서 서로 긴밀하게 연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성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경제 체제를 유지 발전시키고, 또한 구조문제에 직면한 아시아경제 회생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2국간의 경제정책협의를 더 강화함과 아울러 다자간의장에서 양국의 정책협조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일본에 의한 지금까지의 금융 투자 기술이전 등 다방면에 걸친 대한 경제지원을 평가했다. 오부치 총리는 한국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두 정상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을 위한 양국 국민의 협력을 지원하고 월드컵의 개최를 계기로 문화 및 스포츠 교류를 한층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일본문화에 대한 한국정부의 개방 방침을 전달하고 오부치총리는 이같은 방침이 한.일 양국의 참다운 상호 이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환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