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사업 조기착수 실업해소"..고건 서울시장 취임 100일

8일로 고건 서울시장이 취임한지 1백일째를 맞는다. 고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시직원 1천4백여명을 감축하는 등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시조직 개편작업을 단행했다. 또 매주 토요일마다 "시민과의 데이트"를 갖고 민원인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 호응을 얻는 등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비교적 순탄하게 시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민선시장 1백일을 맞는 고 시장으로부터 시정방향을 들어봤다. -서울의 실업률이 8.1%로 전국 평균 실업률 7.4%를 넘어서고 있다. 시의 실업대책은. "국고 지원을 받는 대형 사업을 실업대책과 연계해 조기 착수할 예정이다. 잠실 등 서울시내 5개 저밀도지구 재건축 사업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시 사상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을 감액편성하는 상황에서도 서울시내90개 재개발구역과 도심재개발사업에 각각 1천2백80억원, 4백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노숙자 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부랑자와 실직노숙자는 구별돼야 한다. 취업의사가 있는 실직노숙자의 경우 희망의 집에 입소시켜 공공근로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병약한 노숙자는 시립병원에 입원치료하고 귀가를 원하면 한시적으로 생활보호대상자로 분류해 지원할 생각이다. 그러나 취업의사도 없고 시설 입소도 거부하는 상습부랑인은 보호시설에 보호의뢰 조치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시청의 한 6급 공무원이 2백억원대 재산가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복마전"이란 서울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취임당시 권력형 비리나 공무원의 이권개입을 철저히 막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요즘 부조리는 일선 창구에서 이뤄지는게 대부분이다. 건축 세무 위생 주택 등 민생 분야의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 부조리가 있으면 반드시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 -서울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에대한 대책은. "기본적으로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재산상 불이익을 받고 있는 상류지역의 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본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상류 수질개선비용으로 1백45억원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