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납치 진상 밝혀져야"...김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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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은 9일 "본인에 대한 도쿄 납치사건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하며 정신대 문제도 세계의 양심이 승복하도록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영빈관에서 야당시절 자신을 직.간접적으로 도운 일본내친분인사 70여명을 초청, 다과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한국내에서 많은 의문사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의진상도 가려내야 하며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수행기자들과 방일을 결산하는 간담회를 갖고 "이번일본 방문으로 과거사 문제와 양국간 협력 문제 모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키히토 일본천황의 방한시기와 관련, 김 대통령은 "양국 국민간 준비가 되는 것을 봐가며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전날 일본 NHK-TV와의 회견에서 "2002년 월드컵 개최 이전에 일본 천황의 방한을 추진하겠다"고 한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 정계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데 이어 오후엔오사카에 도착, 동포와의 간담회와 관서지역 주요단체 공동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후 귀국한다. 도쿄=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