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기금 1조6천억원 지원

이달부터 국내 금융기관이 조성한 1조6천억원의 기업구조조정기금이 중견.중소기업에 지원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25개 금융기관의 출연으로 조성된 기업구조조정기금을 부채조정기금(6천억원)과 통합구조조정기금(1조원)으로 나눠 해외 펀드매니저에게 위탁해 이달부터 중견.중소기업의 부채구조조정이나 증자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날 15개 은행과 5개 보험사, 3개 종금사, 한국증권금융,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25개 금융기관이 지난달 24일 기금을 출연했다. 금감위는 이날 보유한도를 초과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대해 예외승인조치를 내려 기금출연이 가능토록 했다. 금융권별 기금납입액은 은행 1조2천8백억원, 보험 2천억원, 종금 4백억원,기타8백억원 등이다. 이 기금은 출연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선정한 외국 펀드매니저에게맡겨져 부채조정기금 1개, 통합구조조정기금 3개 등 4개의 펀드로 운영된다. 부채조정기금은 중견.중소기업의 만기 2~3년짜리 장기 회사채를 사주는 방식으로 단기부채의 장기전환에 지원되며 통합구조조정기금은 주식인수에 투자된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