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서 한국기업들의 DR가격 급등세
입력
수정
해외 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들의 DR(주식예탁증서국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강세및 선진국들의 금리인하를 배경으로 국내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다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항제철 해외 DR(주식예탁증서)가격은 지난 5일까지만해도 DR당 13.5달러에 불과했으나 9일 16.19달러를 기록,4일만에 20%나 상승했다. 한국전력 DR도 8일 10.5달러에서 9일 11.63달러로 하루만에 10.7% 올랐으며 SK텔레콤 DR은 7.13달러에서 8.81달러로 15.4%나 뛰었다. 런던증시에 상장된 국내기업 관련물들 역시 지난주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은행 DR이 23.81% 상승한 것을 비롯 한국전력은 23.32% SK텔레콤은 22.38% 각각 올랐다. 또 LG화학은 20.24% 포항제철은 19.38% 국민은행은 16.79% 삼성전자는 16.63%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에대해 "한국증시가 힘차게 상승하자 국내주가와 연동된 해외시장의 한국물 가격도 동시에 뛰어오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원화가치 안정및 경상수지 흑자기조 정착등을 계기로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도 주식매수규모를 크게 확대하는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말이후 외국인들의 주식매수규모는 꾸준히 매도규모를 초과하고 있으며 지난주의 경우는 영업일 기준 4일동안에만 1천7백억원어치의 순매수를기록했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